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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물단지로 전락한 명물들...거북선 운명은 '폐기' [앵커리포트] / YTN

2023-06-28 140 Dailymotion

경남 거제시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있는 대형 거북선입니다. <br /> <br />이 거북선 모형은 길이 25.6m, 폭 8.67m, 높이 6.06m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이 거북선은 곧 유명을 달리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어떤 사연이 있을까요? <br /> <br />이 거북선은 경상남도가 지난 2010년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1592년 임진왜란 때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고 해 '1592 거북선'으로 불렸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제작 단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제작 업체가 '금강송'을 쓰겠다는 계약을 어기고 80% 넘게 외국산 목재를 쓴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짝퉁 논란'이 불거진 건데, 관리도 문제였습니다. <br /> <br />애당초 바다에 전시할 계획이었지만, 배 안으로 바닷물이 스며들고 흔들림이 심해 이듬해 육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거제시가 인수했지만, 방부 처리 등이 부실해 목재가 썩고 뒤틀려 보수하는 데만 1억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부실시공으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한 겁니다. <br /> <br />거제시는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 절차에 나섰고 <br /> <br />8번의 입찰 끝에 지난달 말 겨우 154만 원이라는 헐값에 팔렸지만, 낙찰자가 인도를 포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게 백 톤이 넘은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주인 없는 신세가 된 거북선은 흉물로 방치되다가 12년 만에 결국 잿더미가 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거제시는 나무는 불태우고, 금속은 고물상에 판매할 계획이라는 데, <br /> <br />해체와 소각에만 2천만 원이 넘는 비용이 또 들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지역 대표 명물로 계획했다가 흉물이 된 사례는 또 있습니다. <br /> <br />광주에는 한때 세계최대 크기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'희망 우체통'이 있는데, 이 역시 쓰레기가 쌓이는 등 관리 문제로 방치되다 사용이 중단됐습니다. <br /> <br />5억 원을 들여 만든 43톤 규모의 충북 괴산 '초대형 가마솥'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가마솥에 밥을 지어 함께 나누며 화합하자는 취지로 제작했지만, 이후 딱히 용도를 찾지 못해 10년 넘게 방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짝퉁 논란을 넘어 잿더미 신세가 된 거북선부터 뻘쭘하게 10년씩 방치된 가마솥까지 <br /> <br />충분한 주민과의 소통과 세심한 경제성 검토도 없이 <br /> <br />그저 지자체장들의 업적 쌓기용 사업에 무분별하게 혈세만 낭비되면서 <br /> <br />명물은커녕 '지역을 대표하는 흉물'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백종규 (jongkyu8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2817092828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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